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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금융이야기

은퇴 앞둔 맞벌이 가정 노후대비 전략?

은퇴를 앞둔 실제 재무상담 고객

사례를 통해 노후대비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살펴보기]

 

맞벌이 가정이며 부인은 내년 3월이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고 남편또한 1년뒤

은퇴를 하게 되는 김씨 부부 사례입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살면서 모아놓은

돈은 예금통장에 들어 있는 3천여만원과

증권사에 다니는 친척 부탁으로 가입해 놓은

이름도 모르는 신탁상품 2천여만원등

금융자산 5천여만원이 전부인 셈입니다.

 

그런데 당장 몇개월 뒤면 소득의 절반인

150만원이 줄어들고 그나마 남편의

소득 230만원도 일년 뒤면 중단이 됩니다.

한마디로 매월 380만원의 소득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매월 지출되는 생활비를

안 쓰고 살 수도 없습니다. 당장 줄여봐야

겠다는 생각은 막연하지만 아무리 줄인다

해도 겨우 5천여만원 가지고는 언제까지

유지가 가능할지 생각으로 머만 아픕니다.

그렇다고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집을 팔자니

평생 일해서 겨우 마련한 집이라는 생각에

선뜻 내키지 않는 상황입니다.

 

김씨 부부의 은퇴자금 전략은 결국 갖고

있는 집을 팔지 않고는 답 찾기 어렵습니다.

집 파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김씨 부부가 갖고 있는 5천여만원으로 아무리

생활비를 줄여 쓴다 해도 2년도 버텨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집을 고집하는 이유?

 

[집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

 

첫번째, 김씨 부부가 은퇴생활을 하면서 지금

집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만해도 연간

600만원이 넘습니다. 처음 집 살때만해도

노모도 모시고 아들도 결혼 전이어서 나름대로

식구가 많으니 큰 평수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큰 평수가 팔 때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생각에 42평 아파트를 마련한 것입니다.

 

하지만 노모도 지난해 오랜 병고에 돌아가시고

아들은 결혼으로 분가한 상태입니다. 결국,

두 부부가 살기에 지나치게 넓은 집을 유지

하느라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세금 등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연간 600만원이나 하고

있었던 것 입니다.

 

더불어 관리비 외에도 식비와 각종 단체활동에

들어가는 회비,용돈 등을 지출하기 위해서는

매월 최소한 200만원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갖고있는 돈은 5천여만원이 전부여서

걱정으로 잠이 안오는 건 당연합니다.

 

이런 현실에서는 집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론

걱정을 더는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월 관리비만 불필요하게 초과해서

지출하고 마는 것입니다.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주거의 편리성과

안정성을 좀더 확실하게 갖기 위한 방편이죠.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현금흐름에 지나치게

부담을 준다면 그것은 더는 편리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안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집을 유지함으로 인해 갖고 있는

현금을 더 빨리 까먹을 상황이라면 

돈도 없는데 집을 유지하느라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두번째, 팔고 나면 오를까 걱정?

평생 재테크라고는 모르고 살았던 김씨

부부는 다른 사람들은 집 하나 살사서 돈도

크게 벌었다던데 지금까지 너무 바보처럼

살았다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생 벌어 만든 예적금 통장을

과감히 깨고 집을 샀던 것 입니다.

 

하지만 다른 집들이 오르는동안 김씨

부부의 집 가격은 수년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 당연히 지금 집을 파는 것은

손해라는 마음이 드는것도 당연합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느니

없느니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집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가정은

대단히 불확실한 가정일 수 있습니다.

 

한마리도 바라고 소망하는 대로 오를 수도

있고 아니면 더 떨어질 수도 있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 부동산가격 입니다.

그러나 김씨 부부가 집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확정적인 것입니다. 

  

집값이 오를지 떨어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 가뜩이나 부족한 현금을 유지비로

까먹고 마는 것은 늘어나는 수명을 생각하면

막연한 가정에 도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제나 저제나 적당한 수익실현 시점을

따지고 있는 동안 현금은 계속해서 바닥이나고

심지어 집 담보대출로 생활을 유지하려는

무모한 계획도 가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세번째, 끝까지 버티다가 파는게 낫다?

한마디로 대단히 위험하고 극단적인 생각이죠.

부동산은 현금화가 용이한 자산이 아닙니다.

버티다 돈이 묶여 위험한 재무상황에 놓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기업이 흑자 도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보유 자산의 가치는 높은데 현금흐름이

막혀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도저히 버티기 힘들어 팔려고 내놓았지만

마침 그시기가 부동산 매매 침체기여서

매매가 얼어붙은 상황이라면 오히려 헐값에

급매하게 될 상황까지 가정해 봐야 합니다.

 

수익을 제대로 실현하는 것은 매매가 활성화

되고 가격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오르고

있는 시점이 가장 적기입니다. 여유가 조금

이라도 있을 때 적극적인 매각을 서두르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 입니다.

 

집에 대한 강한 집착이 대부분의 서민에겐

주거불안으로 고생했던 기억에서 생겨난

것이기에 나무랄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칫 합리적이고 치밀한 계산이 전제되지

않은 집착으로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노후준비를 위한 재무상담은

매우 중요한 재무적 의사선택 입니다.

믿을만한 재무상담사와 긴밀하게 계획을

세워 보시는것을 권유드립니다.